travel plans
이사준비 그리고 새 둥지 틀기
달동
2019. 10. 10. 03:38
처음 중부지방에 와서 둥지를 트고 공부도 하고 신랑도 만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다시 새로운 곳에서 새 마음으로 둥지를 트려 오늘도 달려본다.
동부지방으로 집을 장만하고 18시간 다시 운전의 피로함을 뒤로한 채 현재의 집이 좋은 새 주인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에
오늘도 화살기도를 올려본다.
쉼 없이 달려온 두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로 그리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문화를 만나다는 설렘도 있지만, 약간의 두려움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멘토가 한 말 중에 시도하지 않으면 절대로 바뀔 수 없다는 말에 머리카락 휘날리며 타주에 집부터 장만하고 그다음에 회사에 통보하고 그리고 아이들 학교까지 등록을 마쳤다.
이제 12년을 머문 곳에 2주 후면 떠단다는 아쉬움을 뒤로 한채 새벽 3시에 걸려온 클라이언트의 전화벨에 잠 설치며 야근하고 아침에 아이들 아침밥도 허둥지둥 챙기며 학교 보내고 다시 회사일에 컴퓨터 앞에 앉아서 숨을 골라본다.
흐린 날씨에 쌀쌀함까지 온몸에 전파하는 차가운 맨바닥에 앉아 열심히 일하고 있다. 내일이면 새로운 매니저와 다시 새 일을 시작하게 된다.
벌써 2019년 할로윈 데이를 몇 주 앞두고 있다. 그리고 이사도 2주 후면 가게 된다. 그동안 정든 내 첫 둥지가 따뜻한 새 주인을 만나길 간절히 바래본다.
가을이다. 허둥지둥 매일 살아왔지만 인생의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아감에 오늘도 행복하게 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