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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알이을 시작하는 둘째 아들과 한글학교에 등록한 첫째 아들

벌써 둘째 아들이 8개월하고도 2주가 되었다. 옹알이를 엄청 시작해서 컨퍼런스 미팅때마다 아주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다. 목소리도 얼마나 허스키하고 우렁찬지 완전 상남자이다.

요즘 걸어다니려고 이리쿵 저리쿵! 가만히 앉아있거나 누워있지 않아서 일에 능률이 안붙고 있다.

집에서 일하는 워킹맘이 이런 심정일까? 하루빨리 친정 식구들이 오기만을 바랄뿐이다. 밤에 프로그래밍을 하고 있다. 낮에 집중을 많이 할 수 없어서 두배의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힘. 들. 다.

둘째 아들은 가을학기 한글학교에 친한 친구랑 등록하고 왔다.

어눌한 한국어 실력이 영어보다 좋아야 할텐데... 기도중이다.

자랑스런 한국 문화와 한국어를 제대로 똑부러지게 알고 할줄 알아야 할텐데 아이들을 키운 엄마의 어깨가 점점 무거워진다.

그래도 시간을 내서 아이 한국어를 주말에라도 가르쳐야겠다. 영어야 안가르쳐도 잘하니까 걱정은 안되는데

알아듣기만 하는 한국어 실력에다 제대로 된 발음을 하려면 엄마의 노력이 더 필요한것 같다.

모 그래도 아빠 어디가에서 처럼 세쌍둥이 부모가 아니니까 다행이지만 아이 하나 둘 키우는게 정말 어려운건 부정을 할 수가 없는 현실이다.

엄마가 된다는 건,, 자신을 정말 희생해야하는 정말 고귀하고도 아름답지만 한편으로는 참 힘든 여정의 한부분이 아닐까 싶다. 부모에게 정말 효도해야하느라 이렇게 외쳐본다. 그래서 큰아들에게 맨날 이렇게 가르친다.

넌 커서 엄마한테 꼭 보트 하나 큰거로 선물해줘야 한다고. 아들이 그런다. 그렇게 해준다고...

하하 알아들었는지 못알아들었는지... 모 내 꿈이 보트타면서 낚시하며 사는거니까 당연히 아들이 해주는 거라고..

엄마가 나이가 먹고 너희들이 크면 엄마 서포트 해주는건 당연한 효도라고 맨날 가르친다. 아이들을 이렇게 힘들게 키우는데 부모로써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권리는 당연한 나의 권리라는 생각이 든다. 대신 엄마가 해줄 수 있는 서포트는 너희들이 훌륭하게 자랄 수 있을 때까지 당연히 해줄테니까 너희가 커서 능력이 되고 엄마가 나이를 먹게 된다면

자식된 도리는 당연히 해야한다고 가르친다. 4살 먹은 꼬맹이가 알아들었는지 못알아들었는지 다 해준다고 약속했다.

하하하. 아들 나중에 커서 너가 가족을 이루고 살 때는 엄마의 인생은 서막이 끝나고 어느덧 중년이 되어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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