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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report

커다란 산을 한고개 넘고서





지옥이라고 생각했던 일주일이 지나갔다. 7개월된 아들을 남에 손에 맡기고 회사에 나가 사람들과 어울리고 떠나는 사람에겐 굿바이를 새로 팀에 들어온 사람에겐 웰컴투보드를 외치면서 그렇게 또 인간관계를 정리하고 왔다.

강산도 10년이면 변한다고 하듯 인간관계도 쉼틋없이 바뀌는 빠듯한 세상에 살고 있다. 평생 같이 갈껏 만 같았던 이전 회사 사람들과도 어느 순간이 다가오자 다들 자신의 새로운 일터로 떠나가듯 내가 맺었던 소중한 사람들 그리고 그럭저럭했던 사람들까지도 그리워지는 계절인것 같다. 한여름이지만 하루종일 집에서 아기와 함께 힘들게 일하다보면 거실의 커다란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마저도 반가울 정도이니까 내 스스로 외로움을 많이 타는것 같기도 하고 5시 넘어서 들어오는 반려자와 첫 아들의 유치원 퇴근도 기대되는 그런 하루들이 매일 기다려지는 것도 살아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가끔은...

다른 사람들도 이런 기분으로 살아갈까 하는 생각도 들어간다.

떠나는 사람들의 일까지 맡게되서 조만간은 주일도 쉼틈없이 일해야 하지만, 어쩐지 설레고 어쩐지 걱정도 되고..

하지만 수없이 외치는 말들이 있다.

그래 할 수 있어. 해보자. 하는거야 까짓거...

즐기자 그래 재미있게 즐기자 즐기며 사는게 인생아니야. 일도 집안일도 딸래미, 엄마, 와이프 그리고 며느리 노릇까지 까짓거 인생 모있어. 다 그렇게 사는거지. 하지만 내 삶에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를 둔다면 모를 해야 할까?

내가 좋아하는게 뭐였더라?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내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하지?

이 타지에서 독립심과 자신감을 더 가져보자. 그래 까짓거 못할 건  모 있어?

아이들은 어짜피 잘 클꺼고 언젠간 내 품에서 독립하겠다고 할 날도 올꺼고, 신랑이야 평생 옆에 같이 있을 사람이고,

그렇다면 내 스스로 행복을 내가 찾아서 떠나는거야. 까잇꺼!!

나에게도 보상을 주자. 맛있는 커피 한잔에 재미있는 방송도 보면서.. 하지만 더 큰 보상좀 주자.

모가 좋을까 모가 좋을까? 그래 여행계획이다!!


이렇게 설래는 말들은 내 스스로를 또다시 점프하게 만드는 하나의 원동력이 된다.

 여행을 또 다녀와야 할껏 같다. 어린 아들들을 데리고 어디를 간다는 자체가 지금은 가장 큰 모험이 아닐까 싶다.

오늘도 스스로 외쳐본다.

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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